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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소식

  • 제목 옮긴글-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 등록일 2012-01-20
  • 조회수 3200
  • 등록자 이영석
  • 첨부파일
  •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푸르스름한 새벽을 '갓밝'이라 한다. 동이 트는 때, 즉 '여명(黎明)'이다.
    갓밝이가 지나면 해가 돋아난다. 그래서 '해돋이'다.
    이때 처음으로 돋아나는 맑은 볕은 '돋을볕'이다.
    그런 돋을볕이 잘 드는 곳을 '돋을양지'라 한다.
    날마다 해가 뜨고 지지만 새해 첫날 뜨는 해는 느낌이 각별하다.
    정월 초하루 해돋이 무렵에 돋을양지에 서서 돋을볕을 바라보며 '해맞이'를 하는 이유다.

    아침이 지나면 해가 점점 높이 떠오른다.
    해가 하늘에 떠 있는 동안을 '낮'이라 부른다.
    낮의 절반을 뚝 자르면 '한나절'이다.
    오전을 '아침나절', 오후를 '저녁나절'로 부르기도 한다.
    한나절을 다시 둘로 나눈 시간은 '반나절'이며, 반나절에 해당하는 시간을 '한겻'이라고 한다.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나절은 여섯 시간, 반나절은 세 시간 안팎이다.
    그렇다면 하루 낮의 4분의 3쯤 되는 시간은 뭐라고 할까?
    하루 낮에서 한겻이 모자란 그 시간은 '나절가웃'이다.
    '한나절'에 '반나절'을 더한 시간이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을 나절가웃쯤 하고 나면 어느덧 해가 서쪽 산마루에 걸려 있다.
    '해거름'이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하루가 저물어간다. 아쉬움이 남는 때다.
    하지만 해거름에는 하던 일의 아퀴(끝매듭)를 짓는 게 좋다.
    곧 해가 기울고, 저평선 너머로 '해넘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해넘이' 하는 동안을 '해질녘'이라고 한다.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해는 세상을 돌리는 커다란 시계다.
    까마득한 세월, 오롯이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해는 시간의 근원이다.
    우리가 아무리 바빠도,
    지는 해를 잡지 못하고 뜨는 해를 막지 못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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