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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업 인력양성이 경쟁력이다(정명채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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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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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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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오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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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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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인력양성이 경쟁력이다
한국농업대학 정명채 학장
지금 우리농업은 WTO체제하에 추진되고 있는 DDA협상과 FTA협정 등 세계화로의 시장개방에 영향으로 전환기적 어려움에 당면하고 있다. 국제무역협정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 세계화의 물결은 결국 어쩔 수 없이 개방경제를 그리고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농업도 국제개방에 대응하여 경쟁력을 높여가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게 되어있고 미래를 위한 도전에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쟁력이라고 하면 가격경쟁력을 비교대상으로서 우선시하고 있지만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르면 농산물이나 식품의 소비 결정은 품질에 중점이 주어지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농산물과 식품, 그 중에서도 기능성과 기호성을 갖춘 것 이라면 더욱 경쟁력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품질경쟁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조건이지 국제화된 시장에서의 경쟁은 품질 좋은 것을 알리고 그것을 신뢰할 수 있게 하며 소비자가 필요로 할 때 즉시 배달해 줄 수 있는 유통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유통 경쟁은 매우 조직적이어야만 가능하다. 홍보전략과 브랜드마케팅에서부터 선별과 포장 및 수집과 배송체계 확립 등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조직경쟁력의 중심에는 강력한 리더가 있어야하며 리더를 만들어내고 조직원으로서 협동이 가능한 멤버들을 양성하는 사람경쟁력은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며 기반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농업인력은 현재 농가경영주 평균연령이 69세 수준으로 고령화되어 있고 젊고 유능한 인력의 영농참여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어서 걱정이 크다. 18세에서 28세까지의 고졸과 대졸 층에서 영농으로 신규참입하는 젊은이들이 농업계학교 졸업생을 모두 합치고, 인문계를 졸업하고도 마음을 바꾸어 영농으로 들어오는 젊은이들까지 합쳐도 1년에 1500명이 못된다. 이들이 영농에 잘 정착한다고 가정하고 50년 동안 75세까지 일할 수 있다고 보면 장래의 우리농업 가구는 7만 5천가구 밖에 못된다는 계산이다.
현재의 농업가구 수는 120만 농가로 고령농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50대미만의 청장년층농가도 20만9천 가구는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농업을 현재수준정도로만 유지 보존하기위해서도 필요한 인력이 20~30만 농가는 되어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우리농민수가 7500농가밖에 안될 것이라는 예측이어서 농업장래가 극히 불안하다.
농업도 생산의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염두에 둔 품질고급화를 추구한다면 결코 승산 없는 산업은 아니다. 우리 한국농업대학은 10년 전 UR협상타결로 우리농업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으니 훌륭한 인재를 길러 한국농업을 세계화 수준으로 이끌어가 가게 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만들어진 명실상부한 농민사관학교이다. 확실한 농업기술을 습득하고 경영능력을 가지게 하기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과 1년 이상의 농장실습, 협동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기위한 전원 기숙사생활,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동기유발교육 등을 통해 배출된 1600여명의 졸업생중 95%이상이 영농에 정착했고 이들의 평균 소득이 년간 5500만원 수준에 이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 한국농업대학 졸업생들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도 농업에 대한 열정은 확고하며 이들이 농촌지역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가지는 연령층이 될 때는 우리농업을 충분히 경쟁력 있게 리드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력은 교육을 통해서 양성되고 실습을 통해 훈련된다. 훈련된 인력은 영농정착에 어려움이 없으며, 자신감을 가지는 도전자는 언젠가는 목적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농업은 도전정신을 가진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이들을 통해 농업의 첨단기술을 주도하게 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하게 하며 농민들을 선도케 함으로서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아가야 한다.
미국과의 FTA 뿐만 아니라 이제부터는 유럽각국들과 중국, 일본, 캐나다 등 수없이 많은 나라들이 자유무역 협정을 요구하고 있고 무역으로 나라의 경제를 일구어가고 있는 우리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때문에 농업의 개방을 막을 수는 없고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 중국과의 FTA가 우리농업부문에 미치게 될 영향은 미국이나 칠레와는 다르다. 그러나 중국에도 고급수요층은 일본의 값비싼 고급 농산물을 사다가 먹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도 고급농산물을 생산하고 조직적으로 유통전략에 나선다면 결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고급수요층 1억, 일본의 고급소비자 1억, 이렇게 큰 농산물 시장을 양 곁에 끼고 앉은 우리가 시장개방이 무서워서 반대만 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얼마든지 수출시장의 확보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한국농업대학 졸업생들은 중국과의 FTA도 기회라고 보고 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한 농산물과 식품개발에 머리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공격을 당하게 되는 것이므로 개방으로 기회가 주어질 때 준비가 갖추어져 있어야만 한다.
준비는 시간이 필요하고 지금이 그 시기이며 그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 이며 그래서 그 근본적인 경쟁력은 사람경쟁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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