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어업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 육성 대학
존경하는 한국농수산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농어업뿐 아니라 국가경제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애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여러분 모두의 애씀과 노력으로 지난해에도 미래 농어업 인재 육성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국농수산대학교가 그 역할을 다하는 이면에는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조교님, 학교 운영을 지원하는 행정직원 여러분,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주시고, 깨끗한 대학을 위해 새벽부터 애써주시는 직원 여러분과 대학의 안전을 지키고 실습장과 대학 곳곳에서 묵묵히 일해주신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총장으로 부임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저는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을 만나고, 우리 대학의 현장을 살펴보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1997년 설립된 이후 농어업을 위해 필요한 청년인재를 육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역할을 해오는 동안에 농어업을 둘러싼 여건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글로벌 개방확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팜 확산, 기후변화와 농수산물 수급불안 및 쌀 과잉의 지속, 식품산업 확대 등 우리 농어업의 대내외 여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최고의 농어업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서 그 성가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교육방향과 교육내용 등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할 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한국농수산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취임사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학생들이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내용을 개선하겠습니다.
농어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변화와 앞으로의 변화 전망을 토대로 전공별로 교육내용과 교육효과를 점검하여 전문 농어업 지식교육을 보완하고, 경영, 심리, 통계 등 경영인으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며, 교수님들의 교수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학교 도서관과 실습시설 등 대학내의 학습 환경 전반의 개선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실습시설들이 교육에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시설개선이 필요한지 등도 검토하겠습니다.
교수님들의 교육 및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및 연구환경 개선도 검토하겠습니다.
셋째, 한국농수산대학교의 국제교육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국제교육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재학생에 대한 단기 해외연수와 장기해외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 주요 대학 및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개도국 청년농 교육사업을 체계화하고, 농업교육분야 해외개발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농어업에 대해 의지와 역량을 갖춘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고 졸업생에 대한 영농어 정착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전공별 입시상황과 전형별 영농정착현황 등을 분석하여 선발기준 개선을 검토하겠습니다.
졸업생들이 농어업 현장에서 원활하게 정착하고, 활동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구성원 각자의 직무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사람에 대한 존중 및 배려가 함께 하는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조직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가 미래 농어업 인재육성이라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농대의 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조직, 매일 출근하고 싶은 조직, 동료 얼굴을 한번 더 보고 싶은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야 하고, 구성원간에 예의를 지키고, 자신의 행동과 업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선, 총장 저 스스로가 제 맡은 바 직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구성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한농대의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여러분 한분 한분과 대화하고,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한농대의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한국농수산대학교 가족 여러분,
앞으로 2년 후 2027년이면 우리 대학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한국농수산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또 다른 3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이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그 시작입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우리의 보람있고, 자랑스러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 함께 2025년을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 이주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