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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화훼과 동문 채희영(파주)의 근황
  • 등록일 2008-10-14
  • 조회수 4144
  • 등록자 이영석
  • 첨부파일
  • <농민신문에 실린 글을 옮겼습니다-이영석>

    소형분화 생산하는 은성농원 ‘작은 사장’

    ●이사람 / 꽃세상 꿈꾸는 ‘꽃띠 농군’ 채희영 씨 〈경기 파주〉“꽃가꾸기 평생 그만둘 수 없죠”

    “난생처음 건네는 명함인데, 예쁜가요?”

    어제 막 나왔다는, 꽃무늬가 새겨진 명함을 내밀며 겸연쩍은 듯 웃는 채희영씨(26). 아직 어린 나이지만 시클라멘·캄파눌라·보르니아 등 소형 분화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연간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은성농장(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작은 사장’으로 통한다.

    벌써 5년째 아버지 채원병씨(57)로부터 화훼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그녀를 두고 지역의 화훼농가들 사이에서는 ‘기특한 아가씨’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농사를 짓고 있는 대부분의 2세들이 도시로 떠났거나 다른 직업을 찾고 있는 마당에 나이 어린 처녀가 농촌에 뼈를 묻겠다고 나선데다 그 열정도 보통은 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닐 만큼 꽃밭에서 노는 걸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소망은 줄곧 온 세상을 꽃으로 가득 채우는 겁니다.”

    꽃 속에서 나고 자란 희영씨는 고교 졸업 후에도 도시 문화를 동경하는 또래들과 달리 일찌감치 화훼 쪽으로 진로를 택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한국농업대학 화훼과였고, 졸업 후 곧바로 아버지의 꽃농사에 동참했다.

    유리온실·비닐하우스·노지 등을 합해 전부 약 1만㎡(3,000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부친은 물·퇴비관리를 맡고, 그녀는 화분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말이 좋아 작은 사장이지, 10년은 더 지어야 꽃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희영씨는 자가채종 번식법, 저온성 화훼 연구 등 나름대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하며 해마다 일본 등 선진국의 꽃시장을 둘러보고 신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농사꾼의 길로 들어섰지만 꽃띠 처녀답게 주말이면 어김없이 친구들을 찾아 서울 나들이도 한다.

    ‘농사도 경영이 중요한 만큼 생산에만 주력할 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일까지 꿰뚫고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사람들을 만나고 노는 것도 일’이란 생각에서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살필겸 지인들에게 꽃 선물 잘하기로 소문난 희영씨. 슬쩍 결혼 얘기를 꺼냈더니 “아직은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평생 꽃농사꾼으로 살기로 한 이상, 결혼은 포기할 수 있어도 꽃가꾸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신조다.[농민신문. 2008. 10. 8] 파주=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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