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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한농대가 맺어준 인연
  • 등록일 2008-12-01
  • 조회수 4052
  • 등록자 유지희
  • 첨부파일
  • 식량작물학과 8회 졸업 … 김인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대학시절 일본 실습서 아내 맞나

    김인환(28)씨가 한국농업대학에서 혜택을 입은 것은 체계적 영농지식 만이 아니다. 지금의 소중한 일본인 아내 오카모토 아유미(26)씨를 만날 수 있었던 인연도 한농대가 아니었다면 없었을 것이다.
    인환 씨는 일반 대학을 2년간 다니고 군대까지 제대한 후에 평생 회사원으로 지내는 것보다는 농사가 적성에 맞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2004년 한농대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2학년때 일본 홋카이도의 고마타니 농장으로 현장 실습을 갔는데 거기서 일반인 신분으로 농업에 관심이 있어 연수를 온 현재의 아내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8개월간 농장에서 같이 연수를 받았는데 초급 일본어 실력으로 대화를 하자니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농업에 대한 공통 관심사가 있어 연수 후에도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
    인환 씨는 아내가 자신에게는 없는 직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며 아내를 칭찬하였다.
    그러나 막상 결혼을 하려고 하니 신부 측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인환 씨 부모의 반대가 심해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멧돼지 접근 막기 위해 밤에도 라디오 틀어

    한농대 졸업을 앞둔 2006년 12월 결혼을 한 후 강원 철원에서 시부모님과 한 집에 살며 농사일을 돕고 있는 요즘 부인 오카모토씨는 시부모님과 의사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도 많이 늘었다.
    지난 2월에는 예쁜 딸도 출산해 시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작년 2월 한농대를 졸업한 인환 씨는 곧바로 2,800만원을 들여 1,600㎡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설치하였다.
    이 시설하우스는 민통선 안에 있는데 멧돼지와 노루 출몰로 농작물 피해가 심해 밤에도 라디오를 틀어 놓아 이들 동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인환 씨는 민통선을 하루에도 몇 번씩 왕래하기 때문에 초소를 지키는 장병들과도 사이좋은 이웃처럼 지내고 있었다.
    그는 시설하우스에 미니양배추를 재배해 6월 초순 수확한 후 곧바로 파프리카를 심었다. 파프리카는 처음이지만 작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재배를 시도하였다.


    유기농 흑미재배

    그는 시설하우스 이외에도 넓진 않지만 밭농사도 하고 있다.
    인환 씨는 밭에서 양배추와 단호박, 흰 단옥수수 등을 생산해 공판장에 납품하기도 하고 일부는 근처 관광지에 나가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15만㎡ 규모의 논농사도 하고 있는데 그가운데 2만5,000㎡ 정도는 논에 왕우렁이를 넣고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철원유기농협회를 통해 출하하고 있다.
    올해 모종이 좋지 않아 재배 규모가 5,000㎡ 정도에 그쳤으나 유기농 흑미도 매년 생산하고 있다.
    시설하우스는 인환 씨가 전담하고 논농사는 부모님과 같이 일하는 형태로 농사일을 분담하고 있다.
    그의 일본인 아내도 틈틈이 농사일을 돕고 있는데 한국의 농사일에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버지로부터 연봉 받아

    인환 씨의 현재 소득은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연봉이다. 월급쟁이 농군인 셈이다.
    “도시 가계소득에 비해 적은 연봉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며 인환 씨는 현재 소득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사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는 생활비가 크게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인환 씨가 속해 있는 철원4-H회는 회원간 단합이 잘 되어 농사일을 서로 도와 주고 퇴비 등도 교환하며 거리 청소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농대 다닐때 아는 사람이 많이 생겼고 인간 관계가 좋아진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한농대가 맺어준 인연에 고마워 했다.
    농사 일이 없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한달간 제주도에 내려가 감귤 수확 작업을 할 정도로 성실이 몸에 밴 인환 씨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농촌을 지키는 유능한 농군으로 남을 것이 확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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