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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수해 딛고 온 가족 농사에 올인
  • 등록일 2008-12-01
  • 조회수 3522
  • 등록자 유지희
  • 첨부파일
  • 특용작물학과 2회 졸업 … 심경근 (강원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 3리)



    2년전 수해로 농경지 및 양식장 물에 잠겨

    심경근(34)씨 가족에게 2006년 7월은 잔혹한 시기였다. 당시 강원 평창군은 엄청난 집중 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수많은 농경지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근 씨의 밭과 양식장도 예외는 아니었고 마을 끝 부분에 위치해 피해가 더욱 심했다. 송어 양식장은 완전히 흙에 묻혀 수 만 마리의 물고기가 떠내려 갔으며 마, 콩, 감자 등을 재배하던 밭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버지가 병명도 모르고 돌아가신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근 씨와 가족들은 그야말로 살 길이 막막했다.
    “모든 것이 물에 잠겼었죠. 농사를 계속 해야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었습니다.”
    경근 씨 가족의 고향인 경기 용인 수지의 땅과 집을 처분하지 않고 그냥 살았더라면 땅값 상승으로 이처럼 고생하지 않고 편히 지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하지만 마냥 넋 놓고만 있을 순 없었다.
    턱없이 부족한 정부 지원에 경근 씨는 은행 대출을 받아 3억원을 들여 흘러내린 토사 위에 2,000여㎡ 규모의 송어 양식장을 새로 조성했다.
    밭은 2007년 한 해 동안 임대를 주고 올해에는 배추, 양배추, 상추, 콩 등을 직접 심었다.
    경근 씨의 남동생과 여동생도 농장 일과 음식점 일을 도우러 서울에서 내려왔다.
    “아직도 수해에서 완전히 복구된 것은 아닙니다. 빚은 더 늘었지만 뛰어난 시설을 갖춘 송어 양식장을 새로 지어 질 좋은 양식어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경근 씨는 긍정적으로 말했다.


    1급수 용천수 사용으로 최고 품질의 송어 양식

    경근 씨 가족이 운영하는 안미 송어 양식장은 평창 금당계곡 입구 약물산 아래 자리잡고 있다.
    송어는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만 서식하며 항상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양식하기에 매우 어려운 수종이다.
    경근 씨는 “송어 양식은 물이 좌우한다”며 “안미 송어 양식장은 강원도의 1급수인 용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유지시스템 없이도 11~15℃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근 씨는 연간 70~80톤의 송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성어, 중치어, 치어 등 다양한 단계의 송어를 키워 신선한 횟감으로 횟집을 직접 운영하고 지역 음식점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유통까지 하고 있다.
    경근 씨와 남동생은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를 직접 다니지만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영농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느끼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 재배 계획

    1년 내내 송어 양식에 매달려야 하는 경근 씨는 틈틈이 전작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고소득 밭작물을 알아보고 싶어서 한국농업대학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하였다. 입학하기 전까지 농업에 대해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모든 교육이 영농 정착에 도움을 주었다.
    강원도에서 재배할 수 있는 밭작물에 관해 현장 체험을 하기 위해 2학년 현장실습도 횡성군의 둔내 더덕농장을 선택했다.
    경근 씨는 졸업 후 송어 양식과 함께 마 특구지역인 안동에서 종자를 구입해서 산마와 장마를 재배하였다.
    마는 특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줌으로써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경근 씨는 2006년 수해 후 양식장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밭을 임대주고 밭농사를 한동안 쉬었다. 이제 양식장도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경근 씨는 2009년부터 마 재배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밭 면적을 늘릴 계획은 없으나 채소 재배에 여력을 집중할 작정이다”고 경근 씨는 밝혔다. 같은 고향 출신인 아내와 아이,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 등 여섯 식구가 한 집에 살면서 농장과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경근 씨 가족.
    결혼 적령기에 이른 동생들의 결혼 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경근 씨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가족들이 곁에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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