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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제 인생, 농사에 걸었습니다
  • 등록일 2009-05-04
  • 조회수 5120
  • 등록자 박경진
  • 첨부파일
  • 식량작물학과 4회 졸업 … 조한민



    ‘有’에서의 창출이 더 쉽다

    “부모님이 20년 동안 농사를 지으셨어요. 저는 0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20에서 시작하는 거죠. 기반을 잘 잡아주신 부모님께 항상 고마워요.” 청양에서 벼 264,000㎡를 운영하고 있는 한민 씨는 無에서 시작하는 것 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더 쉽다고 표현한다. 그렇다고 현재에 안주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무엇을 하든 항상 도전하는 정신으로 다른 사람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을 차별화시켜야만 한다는 것이 한민 씨의 좌우명이다.
    한민 씨의 방에는 신문, 사진 등 각종 자료들이 벽에 붙어있다. 관심사는 놓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서이다. 97년 신문에 난 한농대 입학안내도 입학 할 때까지 몇 년간 벽에 붙여 두었다고 한다.



    층층이 다랭이 논, 친환경 농업에 제격이죠

    한민 씨의 차별화와 도전정신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이 ‘다랭이 논’이다. 청양은 도립공원 칠갑산이 위치한 곳으로 크고 작은 산이 많아 다랭이 논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랭이 논은 면적이 작고 기계 작업을 하는데 제약이 많아 벼 재배에는 가장 열악한 환경이다.
    “다랭이 논은 평지보다 작업하기가 10배는 더 힘들어요. 하지만 지형적으로 격리된 상태라서 친환경 재배를 하기 딱 좋아요. 옆 논에서 뿌린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날아들 위험이 없거든요.” 한민 씨는 다랭이 논의 지형적 특징을 살려 우렁이 농법을 준비 중이다.
    또한 관행재배와 친환경 재배를 확실히 구분하여 소비자가 직접 보고 믿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작업을 하면서 잠깐 기계에서 내려 논두렁에 앉으면 주위가 푸근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에서 착안하여 손재주를 바탕으로 통나무 황토집을 만들었어요. 소비자가 언제든지 벼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거에요.” 작업일지 등 벼 재배 일련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아가고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부각시켜 또래들이 와서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농기계 전문가, 모든 기계 직접 관리한다.

    “어려서 한창 바쁠 때 기계가 멈추면 속이 타 들어갔아요.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끝내야만 하는데 수리사가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면 하루해가 넘어가죠. 답답한 마음에 농기계를 직접 수리하기로 결심하고 농업고등학교 농기계과로 진학했어요.”
    한민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업사에 취직하여 농기계와 부딪히며 실전경험을 쌓았다. 지금은 작업 중 농기계가 말썽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다. 지난해에는 농기계를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해 혼자서 농기계 보관창고를 만들기도 했다.



    벼농사와 낙농의 결합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민 씨는 동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교통사고로 홀로 농사를 지어야 했기에 집에 내려와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한다.
    반면 일생의 가장 큰 추억으로 재학시절 미국에서 보낸 1년간의 실습을 꼽았다. 한민 씨가 선택한 실습지는 벼농사와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낙농가였다. 가축 배설물은 퇴비로 활용하고 볏짚을 가축의 먹이로 사용할 수 있어 농사와 잘 매치된다고 판단하고 벼농사와 낙농업의 궁합을 생각해 보았다는 한민 씨. ‘세계에서 가장 손쉬운 벼농사 시스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부지런한 한민 씨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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