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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꽃을 든 남자의 ‘청년백서’
  • 등록일 2009-06-01
  • 조회수 4360
  • 등록자 박경진
  • 첨부파일

  • 화훼학과 8회 졸업 … 최승혁


    “한농대는 최선의 선택이었죠. 졸업한 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이미 정착을 했고, 같은 또래의 직장 초년생이나 사회에 진출한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요즘 아파트에 사는 도시민들의 베란다에는 적어도 몇 분의 관엽식물들이 있기 마련이다. 음이온이나 산소가 발생한다거나, 정서적으로 자연과 평화로움을 주는 소중한 식물들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시7,000㎡의 하우스에서 부친 최득주 씨와 함께 관엽류를 재배하고 있는 최승혁 씨는 2007년 한국농업대학 화훼과를 갓 졸업한, 하지만 성공 의욕만큼은 남다른 새내기 화훼인이다.

    올해에는 1년 중 가장 꽃값이 좋다는 5월 초순 어버이날 즈음에 꽃값이 오히려 떨어졌었다. 중국에서 화훼류를 수입하는 수입상들만 배불렀던 셈이다. 이처럼 중국의 화훼나 관엽류들이 수입되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쫓아오기 힘든 분야, 특히 고기술 분야를 선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남이 하지 않는 것이 승산이 있다면 부친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국내에서는 관엽류가 흔하고 싸니까 조직배양을 생각지 않았죠. 하지만 번식이 힘든 관엽식물이나 목본류를 선택해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배양을 하려 합니다. 현재 항온항습실, 배양실, 무균배양실 등의 70평 규모의 조직배양 건물을 시공 중입니다.” 과거에는 관엽식물들이 꺽꽂이나 삽목 등을 통해 번식시켰지만 앞으로는 무균조직배양을 통해 고품질의 튼튼한 식물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거라고. 다만 식물 로얄티 문제가 대두되므로 국내에서 직접 혹은 전문가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고 신품종을 등록하는 기반마련도 큰 과제라고 이야기한다.



    관엽식물, 목본류 조직배양 통한 대량배양

    그는 대학시절 10개월간의 현장실습을 통해 과천 소재의 동양란 조직배양을 하는 곳에서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 조직배양기술은 한국인들의 섬세한 손재주가 발휘될 수 있는 분야로 당시 현장경험과 기술습득은 그에겐 크나 큰 자산이 되었다. 든든한 조력자인 부친에게 소중하게 배운 것은 ‘항상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이다. 때문에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대학원 진학이나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 유학하는 목표까지 설정해 놓았다.

    현재 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주력 품목은 부친이 20여 년간 재배해 온 ‘테이블야자’. 한국화훼농협 경매나 도매상을 통한 출하를 하고 있다. 야자의 자생지는 열대, 아열대의 고온다습한 지역이 많다. 따라서 야자의 생육에는 온도가 가장 중요한 조건인데 고온다습 할수록 생육이 순조롭다. 겨울은 고온일수록 생육이 왕성하지만 지금처럼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을 맞추는 일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며, 따라서 겨울철 생육온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야자는 같은 속이더라도 품종, 크기 등에 따라 적온범위가 다르고 이식후의 일수 등도 재배온도와 관계가 있죠. 또 습도, 관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최승혁 씨는 난방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생각하며 특히 대체 에너지 개발 및 접목을 우선 과제순위로 꼽는다. 지금은 2중 알미늄 스크린으로 나름대로 절약을 실천 중이다.

    졸업논문으로 현장에 접목될 수 있는 영농계획과 영농분석 분야를 해 본 경험이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벌써 품목별 소득분석은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대로 농기계나 하우스 자동화시설의 웬만한 잔 고장은 스스로 해결할 정도다.

    장기적으로는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소비변화에 맞춰 관광농원 운영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선진기술 접목과 적절한 투자 뿐만 아니라 경영마인드를 키우고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높여 가는 것이 필요하다. “아버님이 어렵게 이룩해 놓은 하드웨어에 제가 공부한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잘 입히느냐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이미 꽃을 닮은 한 청년의 미래에서 한국 화훼농업의 희망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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