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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우유를 찾는 사람들
  • 등록일 2009-06-15
  • 조회수 4198
  • 등록자 박경진
  • 첨부파일

  • 축산학과 3회 졸업 … 홍재윤



    스피커를 통해 잔잔히 퍼지는 요한스트라우스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흐’. 멜빵 바지에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목장 일군의 미소는 언제나 정겹다. 우리가 상상하는 공기 맑고 푸른 목장의 이미지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급등하는 사료값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인 상황이 최근 축산 농가들의 현실이다.
    강원도 철원에서 홀스타인 73두를 사육하는 홍재윤 씨(35세)도 마찬가지다. 그의 부친 홍인섭 씨는 2002년 한국농업대학을 졸업한 아들에게 축산업을 넘기고(2006년) 이제는 논과 밭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찌는 듯한 8월 여름 목장을 찾은 기자에게 찬 음료를 권하는 재윤 씨는 ‘이맘때면 젖소들도 고온 스트레스로 착유량이 크게 떨어진다’고 밝힌다.
    하루 중 오전 6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착유하는데 1두당 목표치는 33kg 수준이지만 고온기라 28kg 수준에 머문다고.



    남다른 사양관리의 비결, 철저한 ‘1식 3량’

    “한농대에서도 배웠듯이 ‘1식 3량’을 성공낙농의 목표로 삼고 있죠. 번식, 사양, 개량, 유량 이 네 가지를 철저하게 관리하기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재윤 씨는 어느새 과학적이고 치밀한 목표가 있는 낙농인으로 우뚝 서 있는 존재였다.
    그는 젖소를 자가수정하여 번식시킬 때 개량을 위해 혈통단계를 7대조 까지 파악한 후 근친교배를 원천적으로 봉쇄시키고 있다.
    산유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록관리와 개체관찰 등의 관리로 가능한 번식간격을 최대한 줄이고 축사 환경개선을 통해 고온기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주고 있다. 또한 착유실과 냉각실 등의 청결유지와 철저한 위생관리와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HACCP 인증을 받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 중이다.
    “한농대에서 배운 사료 배합비율도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며 실천하고 있죠.”



    ‘좋은 젖소! 깨끗한 목장! 고품질 우유!’

    일반적으로 사료는 농후사료와 조사료로 나누어지는데, 초식가축인 젖소에 있어서는 조사료의 중요도가 매우 크다.
    젖소의 경우 영양소 요구량은 체중, 나이, 생산량의 차이, 증체, 비유단계, 번식관계, 계절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달라지는데 이러한 변동요인을 감안하여 젖소가 하루 동안에 필요한 조사료, 농후사료, 무기물, 비타민, 기타 미량요소 등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도록 여러 종류의 사료를 혼합한 사료를 TMR(Total Mixed Ration, 완전혼합 사료)이라고 한다.
    TMR 사양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젖소의 개량에 의한 고능력우의 출현으로 기존 사료급여 방식인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분리급여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능력우에 대한 영양적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연구개발된 사양관리 방식에 있다. 재윤 씨는 거래하는 사료업체와의 상담을 통해 영양상태, 착유량, 번식기 등의 개체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TMR 급여를 하며 과학낙농을 실천하고 있다.
    한농대 축산학과 김완영, 이장형 교수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리고, 지금은 은퇴하신 축산학과 前 이기종 교수님을 존경했다고 밝히는 재윤 씨는 특히 3학년 때 창업설계를 해 본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9월 중순 철원군 홀스타인품평회에 내보낼 젖소 2두를 선발해 물로 목욕을 시켰다. 언뜻 보아도 홀스타인의 등선이 곧고 배선과 체심이 좋으며 유선도 발달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점으로 키가 작고 앞 유방이 다소 처져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품평회에서는 수상을 했죠. 하지만 워낙 젖소들이 개량 수준이 상향평준화되어 올해는 수상이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마침 그의 목장에는 지난 1월부터 한농대 후배 정원범 학생이 1년 과정으로 현장실습을 나와 있었다. 부친이 인근인 연천에서 낙농을 경영하고 있다. “선배님의 철저하고 과학적인 사양관리를 배우고 있어요. 현장에서 좋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과학낙농의 미래가 두 젊은이의 다부진 어깨에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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