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어업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 육성 대학
취미로 시작했지만 목표는 CEO
충남 부여군 홍산면 교원리 화훼학과 6회 졸업 사○○
“중학교 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취미로 시작한 분재·조경이지만 이제 이 분야에선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충남 부여군 홍산면에서 10만㎡ 규모의 분재·조경업을 하는 사○○(30) 씨는“취미가 이제는 평생 해야 할 직업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2년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에 입학, 2005년 졸업한 사 씨는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분재·조경업에 뛰어들어 이제는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젊은 임업인으로 성장했다.
나무가 좋아서 시작한 조경·분재
사○○ 씨는“나무가 그냥 좋아서 시작한 분재와 조경이 직업까지 이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일이 너무도 재미있다”며“어려서부터 해왔던 경험과 농수산대 화훼학과에서 배운 지식이 합쳐지니 일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은 재미와 경험, 지식이 합쳐진 일이 직업이 되다 보니 자신 있게 나올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이 같은 자신감을 갖고 3300㎡ 정도의 영농규모를 10만㎡ 이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을 혼자 처리하는 등 일손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자동화시설까지 구비를 갖췄기 때문이다.사 씨는“비닐하우스 내에서 키우는 분재들도 자연환경과 같은 최적의 조건이 요구된다”며“자동화시설 구비로 일손 해결은 물론 이 같은 요건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경회사 아버지께 물려주고파
현재도 영농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사○○ 씨지만 앞으로 그의 꿈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조경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주식회사 형태를 갖춘 조경회사를 차리는 것이 사 씨의 소중한 꿈이다. 사 씨는“어려서부터 체득한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워 조경회사를 설립하고 싶다”며“조경은 앞으로 더욱더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산업이기에 발전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이 업체를 아버지에게 선사하고 싶다”며“아버지는 회장님이 되고 자기는 실질적으로 업1체를 운영할 것”이라고 배시시 웃었다. 웃음기 어린 목소리였지만 그의 발언엔 자신감이 담겨져 있었다. 분재와 조경에 대한 시기별 수요예측과 연령대별 공략전략 등 사업에 필요한 세부적인 것들의 데이터를 하나하나 축적해나가고 있기도 하다. 사 씨는“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조경업은 특히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며 “탁월한 노하우에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전략을 접목시키면 사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머리 속으로 구상해 둔사업전략을 조금 내놨다.
최후의 꿈은 놀고 먹는 것
조경업체를 차리고 운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그 다음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그는“놀고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놀고 먹는다는 것에는 일 자체가 노는 것이라는 그의 철학도 담겨 있다. 또한 이 말 속엔 후배 농업인에 대한 조언도 내재해 있다. 사 씨는“놀고 먹는다는 의미를 잘못 이해해 농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귀농하거나 농업의 길을 택하는 이들이 있는데 농업은 절대 그럴 수 없는 분야”라며“논다는 것은 일 자체를 즐기라는 것이지 가만히 앉아 뭔가 나오길기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런 마음가짐만 가진다면 농업은 분명 가능성을 열어주고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분야”라며“특히 조경·분재업은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사남영 씨는“농업인의 길을 걷고자 할 때 나에겐 긍정적인 마인드와 농수산대 입학이 큰 도움이 됐다”며“이를 후배 농업인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