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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어업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 육성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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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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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잘 지내셨어요~~^^ (이스라엘 장기현장실습)
  • 등록일 2008-06-05
  • 조회수 3034
  • 등록자 김형태
  • 첨부파일
  • 안녕하세요 과수학과 교수님 그리고 조교선생님 잘 지내십니까~~
    저는 이스라엘 엘롬키부츠에서 실습 중인 김형태입니다. 선배님들의
    꿈만 같다던 이스라엘 실습이야기에 깜박속아 hell rom(엘롬을 헬롬이
    라고도 부름)에 오게 되었지만 여기의 생활도 어느덧 4개월째에 접어 들
    었습니다.
    10기 과수학과 선배들까지는 바람키부츠에서 실습을 했지만 11기부터
    실습관련기관이 갈릴리농업연수대학으로 바뀌어 엘롬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엘롬은 이스라엘 골란고원에 위치한 과수전문 키부츠로 사과, 포도, 체리,
    서양배, 살구등의 온대과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스라엘은 고온건조한 기후라 온대과수를 재배하기 어렵지만
    여기는 1000m이상의 고원지대라 재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4월부터
    11월까지 건기라 관수를 하지않으면 모든 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한 곳이기
    도 합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 가장 어려웠던것은 날씨를 종잡기 힘들다는 것
    이었습니다. 완연한 봄날씨인가 보다 생각하면 갑자기 영하에 칼바람이
    불어대고 다음날엔 또 아주 더운 여름날씨가 되고 그렇게 3,4월이 지나갑니다.
    두번째 이곳은 키부츠이지만 또 아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키부츠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 9시간의 일을
    하면 기본으로 100nis(우리나라돈으로 약3만원 달러가 많이 떨어져서)를 받
    습니다. 그 돈으로 밥사먹고 세탁하고 여행다니고 필요한것을 살 수 있지만
    돈 생각하면 이곳에서 버티기 힘듭니다. 사실 peaking season에는 하루에
    500nis까지도 번다고 하지만 사과피킹은 8월부터 시작됩니다.
    셋째 여기는 해외입니다. 모든것이 다르고 어렵습니다. 먹는것, 언어, 생활환경
    등등 적응하기가 쉽지 않으며 모든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밥을 해먹고 손으로 세탁을 하고 영어로 조금씩 외국인들과 이야기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넷째 다른곳으로 여행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동북부 끝에 위치해
    있어 교통편이 아주 불편합니다. 해외실습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일텐데, 부끄러운 말이지만 석달동안 단 3번 엘롬을 떠나 보았습니다.
    그만큼 엘롬을 나가려면 마음의 준비 뿐아니라, 물질적 준비도 단단히 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안좋은 말만 한것 같네요. 사실 처음 여기에 도착했을때 많이 실망해서 그런것 같아요. 큰 기대를 한만큼 큰 실망을 한거죠. 하지만 엘롬에서의 실습은 분명 도전할만 가치가 있습니다. 해외실습지중 유일한 과수원이며, 이스라엘은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농업분야에서 눈부신 성공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또한 이집트, 터키, 그리스 등의 훌룡한 여행지와 가깝다는 지리적 유리함도 갖고 있어 엘롬에서 돈을 모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수 있습니다.
    국내실습과 해외실습은 분명 다름니다. 국내실습이 차려진 밥상이라면 해외실습은
    밥상을 내가 스스로 차려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즉 준비한만큼만 배울수 있고 즐길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잠시 나무그늘밑에 앉아 땀을 식히며, 즐거웠던 지난1년을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집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던 동기들과의 지난1년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한농대의 1학년은 정말 특별합니다. 그리고 짧습니다. 지금 당장 허름한 술집에서 친구와 한잔의 소주를 비울지언정 기숙사의 먼지나는 방안에서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지 마십시요. 비록 지금은 알수 없겠지만 내년엔 뼈저리게 느끼게 될것입니다.


    ps조교선생님 혹시 헌주형한테 소식있나요.
    메일주소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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